진념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삼정KPMG 고문)은 10일 “새 정부는 실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2008년을 ‘선진 한국’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이제는 실용이다’ ‘분열과 갈등의 리더십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자’는 3가지 메시지를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500여명의 경제·경영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계·컨설팅업체인 삼정KPMG 주최로 열린 ‘2008년 선진 한국을 향한 도전과 우리의 기회’라는 주제의 신년 조찬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금융계 인사 뿐만 아니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김경원 전 주미대사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새 정부에서 바꿔야 할 7가지 패러다임(사고의 틀)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진 전 부총리는 ▲경제성장 한계에 왔다 ▲성장 우선 정책이 분배를 악화시킨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든다 ▲아마추어는 아름답다 ▲평준화가 사회 정의의 출발점이다 ▲잘하는 쪽을 눌러 모두를 잘 살게 한다 ▲권위의 해체가 참 민주주의다 등을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경제성장이 한계에 왔다’는 말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을 때나 맞는 말”이라며 “경제의 비능률적인 요소를 개선하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불안 요소가 잠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 전부총리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국가경영시스템을 정비해 차세대 성장동력과 글로벌 서비스산업 규제 혁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해야 한다”며 “안보·외교와 지역협력의 문제를 정립하는 것도 시급하고, 특히 교육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정책이므로 미루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7% 성장에 대해서는 “급할수록 차분하게 해야 한다”며 “7% 성장은 2009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 안정과 부동산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철저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